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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기업시장 경쟁 심화...장비업계 제값 받기 `포기` 속출

by jskp posted May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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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기업 등의 통신 설비구축 프로젝트에 저가 수주경쟁이 불붙었다. 적자를 감수하는 출혈경쟁에 협력사인 장비업계도 제값받기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 한 공공기관 통합망 구축사업은 최저, 최고 제안가격의 격차가 100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약 300억원 정도인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평균 제안 금액의 70%가 안 되는 선에서 낙찰이 이뤄지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인프라 구비 수준이 달라 제안 조건이 다른 것을 어쩔 수 없다”면서도 “대형 프로젝트에서 사업비가 경쟁사 대비 30%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출혈의 여파는 장비공급 업체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말했다.

통상, 기업 통신시장은 통신사가 기업에 회선을 대고 이에 대한 통신요금(임대료 포함)을 받는 체계로 이뤄진다. 경기가 악화되며 기업이 통신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보다 통신사 설비를 빌리는 경우가 늘며 최근 2~3년간 시장이 커졌다.

앞선 인프라로 KT가 장악했던 시장에 S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공세적으로 뛰어들어 경쟁이 가열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일 사업자가 차지하던 시장이 다자간 경쟁구도로 재편되며 가격경쟁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특히 기업, 공공기관은 예산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비공급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수익률을 조정하는 범위를 넘어 아예 초기 투자를 이유로 적자를 무릅쓰고 장비나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최근 도입이 늘고 있는 인터넷폰(IPT) 사업은 아예 통신사가 키폰, 교환기 등 네트워크 장비를 무상공급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IPT 업체 관계자는 “통신사도 기업시장에서 수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낮은 제품을 찾기 마련”이라며 “기업시장 진입 열쇠를 통신사가 쥐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남지 않아도 일단 매출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울며겨자먹기로 장비를 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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